시간소리

오늘의 날씨는

해질녘 창문 너머 꺼지는 불빛 따라

캄캄한 어둠이 다가오네

외로운 이 공기를 내 품에 감싸 안으며

난 아직 꿈을 꿔

 

땅거미 내려앉은 조용한 길거리에

오늘의 밤이 찾아왔네

잠들지 않는 나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또 다시 꿈을 꿔

힘차게 헤엄쳐

 

그 시절 행복했던 나날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불안한 나의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

 

방구석 녹슨 기타

현관 앞 메모 한 장

구겨진 그 때 그 다짐들은

현실에 깨져버린

조각난 거울 속에 난

힘차게 소리쳐

또 다시 헤엄쳐

 

그 시절 행복했던 나날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불안한 나의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

 

나는 어디로 아니 이대로

(그 시절 행복했던 나날들)

나는 어디로 아니 이대로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나는 어디로 아니 이대로

(불안한 나의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