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사진

담담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밤마다 우울해지곤 해

할 일 없이 뒹굴거리다가

오랜만에 사진첩을 정리할까 해

 

벚꽃축제 여름바다

가을바람 겨울 눈꽃

그리고 네가 없는 너와의 추억

 

많은 사진 속엔 나밖에 없지만

하나하나 그 장면이 생각나

많은 사진 속에 너와 나눴었던

눈빛 대화 그 모든 게 생각나

 

나밖에 없는 우리 사진 속에

 

너와 찍은 사진은 이미 모두 다

지워버린 지 오래지만

항상 내 마음 한켠에서

자릴 잡고 잊을만하면 생각이나

 

그때 우리 너와 내가

듣던 음악 봤던 영화

그리고 네가 없는 너와의 추억

 

많은 사진 속엔 나밖에 없지만

하나하나 그 장면이 생각나

많은 사진 속에 너와 나눴었던

눈빛 대화 그 모든 게 생각나

 

나밖에 없는 우리 사진 속에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제는 이 사진도 지울 거야

너를 너를 너를 지울 거야

너를 너를 너를 지울 거야

너를 너를 너를 지울 거야

너를 너를 너를 지울 거야

너를 너를 너를 지울 거야

너를 너를 너를 지울 거야

너를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