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박수진창밖에 놓인 우리의 시간이 난 너무 견디기 힘든 것 같아
My love, 만약 모든 게 변해가도 너를 놓지 않을 수가 있을까
왜 난 버티기 위해 산 걸까?
조금은 멀리 온 걸까
바라보다 문득 울었던 걸까
내가 견디기 석연찮을 땐
어쩌면 찰나였던 그 순간을 떠올려
그럴수록 나는 더 또렷이 그댈 바라보려 애써 눈을 감아
까만 밤에 익숙한 어둠이 와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아
왜 넌 내 곁에 있어준 걸까?
떠나지 않고서 말야
모질게 대했던 날 안아줬을까
아득하게 몰려올 내일도
서로의 곁이라면 그저 순간일 텐데
창밖에 놓인 우리의 시간이 난 너무 견디기 힘든 것 같아
My love, 만약 모든 게 변해가도 너를 놓지 않을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