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박재형

하루를 다 보내고 홍대에 모여

우린 밝은 웃음으로

서로에게 인사해 그동안 잘 지냈니

정말 보고 싶었어

 

함께 가던 한강도 신촌 골목도

다 우리의 추억인걸

언젠간 우리들도 나이가 들고 함께 하지 못할

그날이 찾아온대도

 

너에게 나 늘 힘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은 착각인 걸까

너에게 나 잊혀지더라도

우린 늘 여기 있잖아

 

내 앞에 놓인 어른이란 기대들

조금씩 나의 숨을 막히게 하고

눈을 감고 있어 나 길을 잃었을 때

조용히 나를 꼭 좀 안아줘

 

너에게 나 늘 힘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은 착각인 걸까

너에게 나 잊혀지더라도

우린 늘 여기 있잖아

 

함께 할 수 있었고 그래서 행복했던

이제는 그리운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