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었지만

방수진

한동안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온몸이 저리고 숨도 쉴 수 없었어

 

내가 늘 너에게 하려 했던 말

너에게 들어 아픈 끝이란 말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널 너무 원했고 원하는 만큼 더 사랑받고 싶었지

 

우린 너무 달랐어 마음의 속도도 표현 방식도

결국 아프대도 끝까지 가보고 싶었어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나를 위한 선택이었었는데

더 큰 후회와 큰 아픔이 될 줄 모르고

 

난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혼자 엉망이야 너 없는 난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널 너무 원했고 원하는 만큼 더 사랑받고 싶었지

 

우린 너무 달랐어 마음의 속도도 표현 방식도

결국 아프대도 끝까지 가보고 싶었어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나를 위한 선택이었었는데

더 큰 후회와 큰 아픔이 될 줄 모르고

 

결국 난 안 되나 봐

나와 다른 널 이해할 수 없었나 봐

날 더 알아주길 바랐고

쏟아낸 내 진심이 버거웠니

 

원할수록 멀어지던 너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들었어

 

우린 너무 달랐어 마음의 속도도 표현 방식도

결국 아프대도 끝까지 가보고 싶었어

어쩜 우린 인연이 아닌 걸 처음부터 난 알고 있었지만

더 큰 아픔을 끌어안았어 난

더 큰 슬픔을 품고 살아가

 

한동안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온몸이 저리고 숨도 쉴 수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