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김태윤

어둠이 드리운 공허한 하늘에

누군가 두고 간 그 한마디 말들

새까만 길 위에 달빛이 비치고

길 위엔 발자국 하나 없네

내게 온 저 달빛이

나를 위로 해준다는 생각이 들 때면 어느새 눈물이 흘러

나는 다시 노래하네

하늘에 수 놓은 별들이

달을 도와 나를 비추듯이

세상이 어둠에 잠겨도

저 빛은 절대 꺼지지 않아

어둠이 깊은 밤 푸르른 땅 위엔

저마다 남겨둔 수많은 아픔들

내게 온 저 별들이

나와 손 잡고 달리는 모습을 볼 때면 아무 말 없이 버텨온

내 자신과 마주하네

하늘에 수 놓은 별들이 달을 도와 나를 비추듯이 세상이 어둠에 잠겨도 저 빛은 절대 꺼지지 않아

힘들게 버텨온 시간과 혼자서 지켜온 믿음이 하나 둘 쌓여서 빛이 되고 지치고 무너진 마음도 어느새 또 한번 다짐해 영원히 저 빛을 잃지 않게

하늘에 수 놓은 별들이 달을 도와 나를 비추듯이 세상이 어둠에 잠겨도 저 빛은 절대 꺼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