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전우성 (노을)

우리 어느샌가 서롤 몰라

하루 종일 바쁠 테지

 

설렘보단 당연해진

관계니까

 

근데 요즘따라 예뻐 보여

처음 너처럼

 

한동안 나 지쳤었나 봐

그만 멀어져 제발

 

사랑이라 해줘

그렇다고 해줘

 

아직은 우리

이별이 오기엔 멀었다고 해줘

 

아니라고 해줘

불안할 필요 없다고 해줘

 

돌아와 줘

얼마든 기다릴게

 

왜 오늘따라 웃기만 해

마지막처럼

 

차라리 내게 화라도 내

헤어지진 마 제발

 

사랑이라 해줘

그렇다고 해줘

 

아직은 우리

이별이 오기엔 멀었다고 해줘

 

아니라고 해줘

불안할 필요 없다고 해줘

 

돌아와 줘

얼마든 기다릴게

 

집에 돌아가는 길

발자욱 소리 밖에 안 들려

 

아마도 그 예쁜 입술 속에

이별을 머금고 있나 봐

 

하루만 더

조금만 더 있어

 

도저히 내가

지금 너와 헤어질 자신이 없어

 

그러니까 그 말

지금 하지 마 나중에 하자

 

그러자 언젠간 헤어지자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