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기억

六子 (육자)

달빛 아래 서 있는 나

조용히 내리는 밤의 차가운 숨결

어제의 꿈이 오늘을 삼키고

난 어디로 가야 할까

 

흐릿한 별빛 속에 묻힌 기억

잡을 수 없는

멀어지는 손길

 

달빛의 기억

나를 비춰줘

잊고 싶던 그날의 약속도

달빛의 기억

나를 안아줘

길을 잃어버린 나의 마음까지

 

어둠 속에 묻힌 내 그림자

날 따라오지 않는 희미한 발자국

시간의 틈에 갇힌 우리 이야기

다시 꺼낼 수 있을까

 

멈춰버린 시간 속의 순간

끝나지 않은

흐르는 아픔

 

달빛의 기억

나를 비춰줘

잊고 싶던 그날의 약속도

달빛의 기억

나를 안아줘

길을 잃어버린 나의 마음까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