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兄)

서문탁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 보니

괜찮더라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바람이 널 흔들고

소나기 널 적셔도

살아야 갚지 않겠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 보면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 테니

 

 

세상에 혼자라 느낄 테지

그 마음 형도 다 알아 짜샤

사람을 믿었고 사람을 잃어버린 자

어찌 너뿐이랴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보면

살아가다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

 

세상이 널 뒤통수 쳐도

소주 한잔에 타서 털어버려

부딪치고 실컷 깨지면서

살면 그게 인생다야

넌 멋진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