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악몽

한유담

눈 뜨면 시작되는 끝 없는 술래잡기

벌써 몇십 번째 제자리만 빙빙

드디어 미쳤는지 흑백 사진에 갇힌

눈먼 자들의 목소리가 보여

 

아 어김없이 들려오는 정막

잠깐의 쉴 틈 없이 다가오네 정말

 

하나둘 셋 할 새도 없이 내 주위를 감싼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야

어둠이 덮치기 전에 숨어 눈에 띄지 않게

사이 사이 사이 사이 사이 사이에

 

고여버린 어제를 매일매일

보여주는 오늘을 Mayday

빌어먹을 이곳을 난 아직도 벗어나질 못했어

 

철이 들어버린 어느 몽상가의 꿈은

이제 과거에 머물러 빠져나오질 못해

 

하나둘 셋 할 새도 없이 내 주위를 감싼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야

그들이 덮치기 전에 숨어 눈에 띄지 않게

사이 사이 사이 사이 사이 사이에

 

누군가의 꿈과 희망을 좀 먹으며 사는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걸까

 

하나둘 셋 할 새도 없이 내 주위를 감싼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 아이야

악몽이 덮치기 전에 숨어 눈에 띄지 않게

사이 사이 사이 사이 사이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