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리움

위팹

달, 그리움

 

달빛 아래 서성이는 이 마음

왜 그댈 보낸 건가요

천 번 불러도 닿지 않을 이름

가슴속에 남아 있네요

 

바람에 실려 오는 그대 숨결

아련히 나를 스치고

지나간 계절 속에 홀로 서서

그대를 또 기다리네요

 

왜 이리도 슬픈가요

이게 사랑인가요

돌아올 수 없단 걸 알아도

끝내 놓을 수 없어요

 

붉게 물든 저 하늘을 보면 또

그대만 떠오르네요

눈물 속에 머물렀던 긴 시간

그리움이 나를 삼키네

 

어쩌다 우리의 인연마저도

한순간 꿈인 듯 사라져

남겨진 이 마음은 메아리가 되어

그대를 부르겠지요

 

왜 이리도 고된가요

이게 사랑인가요

끝내 닿지 못할 걸 알면서

또다시 그댈 불러요

 

달빛 아래 멈춰 있는 내 사랑

별빛에 묻혀 사라져도

바람결에 스며드는 그대 이름

평생을 안고 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