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한 결말

이라온, 백그림

더 쉽지 않았을까

외면했던 건 아닐까

결국 너와 나라고 믿고 싶었던 걸까

 

그래 좀 늦었나 봐

애써 붙잡았었나 봐

노력도 사랑이라 속고 싶었던 걸까

 

넌 의미 없는 눈물을 남겨두고 돌아서겠지 또

 

사랑했던 기억들로

사랑한 척 우린 또다시

부서지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영화처럼 우린 또다시

엇갈린 척 지쳐가는 걸

 

우린 의미 없는 눈물을 남겨두고 돌아서겠지 또

 

사랑했던 기억들로

사랑한 척 우린 또다시

부서지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영화처럼 우린 또다시

엇갈린 척 지쳐가는 걸

 

늦어버린 진심이 다시 삼켜지지 않게

흩어지지 않게

 

멀어지는 너의 뒤를

습관처럼 다시 부를까 봐

엇갈린 척 돌아서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