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발을 신고

노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떠오르는 널 잊지 못해

그렇게 흔들렸던 내 맘도

조금씩은 변하고 있어

 

너와의 시간은 나의 발자국이 되어서

흔적이 한 걸음씩 사라질까

 

새 신발을 신고

너의 향기를 느꼈어

어색했지만

이젠 너 없는 길을 걸어

두발이 무거워도 난

괜찮아 잊을 거야

바람이 부는 너란 계절을

혼자 걸어볼게

 

흐릿하게 비친 둘만의 기억들 속에서

머물지 않도록 나 견뎌볼게

 

새 신발을 신고

너의 향기를 느꼈어

어색했지만

이젠 너 없는 길을 걸어

두발이 무거워도 난

괜찮아 잊을 거야

바람이 부는 너란 계절을

혼자 걸어볼게

 

다리가 아파와도 괜찮아

편해질 테니까

너로 인해 빛났었던 모든 기억을

한 걸음씩 걸으며 지워볼게

 

낡은 기억 속에

아련했던 순간들을

하얀 끈 속에

내 전부를 물 들여볼게

너로 가득했던 나의

스물셋 기억들을

변하지 않을 추억 그리며

잘 지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