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기서 아름다운 아침을 맞이할 때

너는 거기서 어려웠던 선택을 망설였어

눈앞에 보이는 사실을 받아들이다가도

놓았던 모든 걸 붙잡고 괴로워했었지

 

마치 여기가 천국 같단 생각이 들다가도

매 순간 그저 지옥 같단 기분이 들곤 했어

바람에 흔들린 듯이 나는 위태롭다가도

홀연히 괜찮단 말을 사랑하곤 했었지

 

지금이야 조금만 참아봐

지금이 아니야 견딜 수 있잖아

아직이야 나쁘진 않잖아

아직은 아니야 아프진 않잖아

조금만 견뎌봐

 

한땐 언제나 사랑받는 삶이라 생각돼도

나 하나 미움받길 원하던 순간들도 있어

늘상 곁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따뜻해도

잠깐은 잊혀지고 혼자 남겨지길 원했지

 

마치 여기가 꿈속 같단 생각이 들다가도

매 순간 한낱 이방인 같단 기분이 들곤 해

바람과 떠나버릴 듯이 난 자유롭다가도

막연히 그립단 말들을 내뱉곤 했었지

 

지금이야 조금만 참아봐

지금이 아니야 견딜 수 있잖아

아직이야 나쁘진 않잖아

아직은 아니야 아프진 않잖아

조금만 견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