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 힘들고 약해

넋놓고 울자는건 아니고

맨날 하는 그거 있잖아

이번에는 누가 지고 이기고 따지기 전에

출발선부터 따지면

내가 딴지 거는 건가

그럼 대체 이거 가지고 뭘 해야될지

한참을 고민했지

누군가에게는 지금 내 삶도 꿈이겠지

인스타 밖에는 초라한 모습만 보이는데

들킬까봐 걱정하다가 스텝이 꼬이는게 더 독이 됐지

 

좋은 대학에 가면 성공할 수 있다던 담임 선생님의 감언

넌 뭘로 너를 가려

벌거벗고 다니는 것도 패션이 되어버린 여긴 어느새 감옥

빨리 가면써서 양면성을 가려

오며 가며 들은 이야기에 빠진건 때와 곳

이제 우리 언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

앞에 사람들만 따라가지

 

Just follow the leader

어린양은 길 잃어

Just follow the leader

어린양은 길 잃어

 

I love my life

I love my wife

I love my line

I love my rhyme

I love my

I love my

what?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던 시간이 못 마땅해

사실 아무것도 못 감당해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도 못 한다니 못난이

얼굴에 뱉고 싶은 침이 목까지 차

그러다 지쳐

이거 우리가 만들었어 직접

언제까지 지켜

새마을 운동 같은 그 성공담은 지겨워

5년마다 ‘이번에는 뭔가 다를지도’

지도를 펼치고서 웃고 있는 부동산업자

일도 안하고 다 엎자하는 자칭 노동자

양극화처럼 보여도 단일화

사람 생각 다 똑같지

나 살고 너 죽자

주장만 넘치고 생각은 없는 거리

서로를 업신여기기 바빠서 어지럽지

난 거기서 사랑하자고 말을 하니

바보 같이 보일게 뻔해 차라리 입을 닫지

 

Just follow the leader

어린양은 길 잃어

Just follow the leader

어린양은 길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