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밤이 있었어

허회경

소란한 밤이 있었어 내겐

그 말을 할 수 없었어 네게

 

지친 너의 맘에

들어갈 수 있게

내가 곁에 있을게

 

그런 밤이 지나고 나면 그렇게 되면

차마 두려워 하지 못한

그 말을 전할게 너에게

 

밤새 기다려 왔던

많은 밤을 견뎌왔던

너를 따뜻한 손길로

 

내가 안아줄게

 

고단한 밤을 지나는 네게

이 말을 하고 싶었던 내게

 

조용히 내게 와

손을 잡아주던

너의 마음을 기억해

 

네 하루 끝에 머물게

 

그런 밤이 지나고 나면 그렇게 되면

차마 두려워 하지 못한

그 말을 전할게 너에게

 

밤새 기다려 왔던

많은 밤을 견뎌왔던

너를 따뜻한 손길로

 

내가 안아줄게

 

흩어지는 시간들 사이로

소리 없이 사라질까 난 두려워

멍하니 길을 잃어버린 너를 본다면

그곳이 어디든 너에게 갈게

 

이런 밤이 지나고 나면 그렇게 되면

너무 소중해 하지 못한

그 말을 전할게 사랑해

 

오래 기다려 왔던

많은 밤을 견뎌왔던

너를 따뜻한 손길로

 

내가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