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길

최유리

그날 멍하니 앉아

우리가 나눈 대화가 있어

넌 날 무심히 떠나

숨어서 울고 결국 들킬 거란

 

말과 맑은 두 눈

미소가 번진 입꼬리

사랑길이 열리고 벌어질 때

우리는 걸어갈 거야

영원히 발 맞출 거야

그 길의 밤은 영원히 오지 않아

 

말과 맑은 두 눈

미소가 번진 입꼬리

사랑길이 열리고 벌어질 때

우리는 걸어갈 거야

영원히 발 맞출 거야

그 길의 밤은 영원히 오지 않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 내게

신기한 일이야 정신이 하나 없고

근데 널 보니 나와 마찬가지인 것 같으니

가자 가자

 

사랑길이 보여 어서 내 손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