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June 19, 2025)

변하은

볕이 드는 소파에 누워

단잠을 잤어요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다 불러봤어요

 

그대 내게 했던 말들을

다 알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곱씹는 것이

내 욕심이에요

 

걱정 없던 많은 날들이

잡힐 것만 같아요

 

만일 내가 조금 늦거든

나를 기다려주세요

 

걱정했던 많은 날들이

다 꿈만 같아요

 

만일 내가 조금 늦거든

나를 불러주세요

 

그대 내게 했던 말들을

다 알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곱씹는 것이

내 사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