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주성

장난 같던 이 여름밤의 추억은

잊지 못한 체 또 흔들거린

마음을 또 지레 밟아

 

솔직함에 필요했던 시간들은

나의 마음을 모른 척하면서

눈치 없이 흘러가네

 

나 하염없이 놓친

많은 시간에

 

알면서

 

나는 수도 없이

기대만 했네

 

다 지나가질 않을

순간이라면

항상 남은 후회는 없이

당신에게 주고말텐데

 

모든 시작에 따라오는 종말은

틀린 적도 없이 자리 잡은

마음들을 몰아내고

 

언젠간 시체가 될 우리 눈빛을

나는 알면서도 부정하고

눈치 없게 흘러가길

 

나 하염없이 놓친

많은 시간에

 

알면서

 

나는 수도 없이

기대만 했네

 

다 지나가질 않을

순간이라면

항상 남은 후회는 없이

당신에게 주고말텐데

 

이젠 마지막으로

남은 자국들을 닦고

하얗게 피어날 우리의 행복이

이뤄질 날을 꿈꿔

 

아직도 멀리 있는

이야기처럼 느낀담

언제나 네 곁에 붙어있을게요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