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성현

빨갛게 익은 두 볼은, 어디를 향해 달리는가

무거운 태양, 드넓은 대양

하얗게 부서진 포말, 누군가의 숨이었나

정처 없는 물살, 간 데 없는 파도

 

두 팔을 벌리고 오래된 문장을 벗어내

기꺼이 도래한 어제를 삼켜보자

 

하얗게 부서진 포말, 누군가의 숨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