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날에

NIKA

떠오른 해가 비추는 방에

뿌옇게 쌓인 먼지 속

두 눈에 담기 어려울만큼

채워진 너

 

어두운 아침이 와

눈부시게 아픈 시간이 시작 돼

이른 내일이 올 때까지 버텨야 돼

 

여전히 머물러

그린 널 지우며 살아가

짧은 하루의 틈에

스며드는 추억 하나로

 

사소한 날에

그럴듯한 이유도 없는 내게

찾아와 넌 늘

보내주지 못해 오늘도 난

 

 

부딪히는 찬바람에도

쉴 새 없이 흔들려

맺혀 버린 두 눈가에 널

한참동안이나 쏟아내

 

물들어 가는 시간 속으로

함께 저물어 가면 좋을 텐데

다 후회만 돼

 

여전히 머물러

그린 널 지우며 살아가

짧은 하루의 틈에

스며드는 추억 하나로

 

사소한 날에

그럴듯한 이유도 없는 내게

찾아와 넌 늘

보내주지 못해 오늘도

 

멀어질듯

시간이 흘러도

다르지 않아

 

매일 같이 되돌아 가

다시 네 곁으로 돌아가

 

평범한 내 하루에

네가 쌓여만 가

네 얼굴, 네 표정, 목소리 까지

잊혀지질 않아

 

사소한 날에 넌

그럴듯한 이유도 없는 내게

찾아와 넌

힘들게 해

보내주지 못해 오늘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