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민경

유난히 길게 흐른 하루가

너 없는 탓인 것 같아

이럴때면 떠오른

네 얼굴에 난 웃을 수 없어

햇볕에 잠긴

소란한 거리도

부족함 없던 하루

가득했던 웃음소리

 

같이 걸었던 거리가

떠오른게 아냐

니가 그리운거야

숨가쁘게 사랑했던

유난히도 빛나던 우린

이젠 다시

 

비 오는 날이면

말 없이 웃어주던

늘 내게 기울던 우산

솔직하던 마음소리

 

같이 걸었던 거리가

떠오른게 아냐

니가 그리운거야

숨가쁘게 사랑했던

유난히도 빛나던 우린

없는거야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단 걸 알아

니가 보고 싶어도

잘 지내고 싶어

니가 없더라도

난 괜찮다고

밤새 널 지워내도

 

너와 걸었던 거리가

생각이 난거야

니가 보고 싶은 거야

유난히도 사랑했던

철없게도 예뻤던 우린

이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