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미래로

깊게 패인 발밑 자리

두 손에 꼭 쥔 줄 하나

뭐라도 안으려 하던

닮아 있는 어떤 마음

 

결론 없어 길 잃은 마음들은

어디로 가 닿았을까

 

나는 바람에 떠다니듯 수영하는

신기루가 아니에요

마른 바다에 저 달빛을 투영하는

희망만 남아있네요

 

그 찰나는 나의 며칠을 춤추게 했고

나는 작은 조각들을 붙이고 붙여

꼭 그걸 운명이라 불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