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너무 예뻐서

김시원

울리지 않은 폰에

없어지지 않는 숫자 1

괜찮은 척 모른 척하며

늦어지는 너의 답장을 기다려

이불을 자꾸 뒤척여

잠에 들리가 없잖아

그럼에도 널 좋아해

미워 할 수가 없어

 

이런 저런 생각에도

네 말 한마디에 풀려서

이러는 내가 싫어도

어쩌겠어

널 향한 내 마음은

어느새 퍼져나가서

옥상에 비친 달빛 같아

 

오늘따라 달이 너무나 예뻐서

쏟아지는 빛에 마음을 빼앗겨서

멍하니 바라보다 너를 떠올려

이렇게 YEAH

오늘도 이유를 만들어

유난히

유난히 너만 떠올리면

난 또 다시금 아이처럼

조그만 행복에도

미소를 짓게 되는 걸

어디야 넌 지금 보내줘

보고 싶어 내가 데리러갈게

뛰어가고 있어 지금

너가 있는 곳으로

 

이상하리만큼 말이야

통하는 게 많아서

마치 들켜버린 마음과

또 다른 나

깊이 빠져버릴까봐

겁이 날 새도 없이 난

너를 놓쳐버릴까봐

망설일 여유도 없었어

 

이런 저런 생각에도

네 말 한마디에 풀려서

이러는 내가 싫어도

어쩌겠어

널 향한 내 마음은

어느새 퍼져나가서

옥상에 비친 달빛 같아

 

오늘따라 달이 너무나 예뻐서

쏟아지는 빛에 마음을 빼앗겨서

멍하니 바라보다 너를 떠올려

이렇게 YEAH

오늘도 이유를 만들어

유난히

유난히 너만 떠올리면

난 또 다시금 아이처럼

조그만 행복에도

미소를 짓게 되는 걸

어디야 넌 지금 보내줘

보고 싶어 내가 데리러갈게

뛰어가고 있어 지금

너가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