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없는 가을이 온다

가원

낙엽이 흩날리는 거리

너와 걷던 그 길 위에서

시간은 멀리 흘러가는데

내 마음은 아직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도

쓸쓸함이 번져와

가을빛이 내 마음에

너를 데려와

 

그대 없는 가을이 온다

바람처럼 눈물이 흐른다

사랑했던 그 날들이

아직 내 안에 살아 있어

 

 

낯설게 물드는 하늘 아래

네가 웃던 모습이 보여

추억은 내게 다가와서

또 다시 널 불러내

 

지워내려 해봐도

내 안에 남아 있어

끝내 닿지 못한 사랑이

다시 날 흔들어

 

그대 없는 가을이 온다

낙엽처럼 마음이 흩어진다

사랑했던 그 날들이

아직 내 안에 머물러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이젠 나도 알지만

가을마다 네 기억은

여전히 날 울려

 

그대 없는 가을이 온다

끝내 지울 수 없는 그 이름

내 마음은 언제나

그대만을 부르고 있어

 

그대 없는 가을이 온다

바람결에 눈물이 흩어져

내 마음은 언제나

그대만을 사랑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