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기

강해온

대체 언제 바뀐 거야 내 낮과 밤

눈 뜨면 마주하는 탁한 색상의 바닥

질척이는 땅 위에 남아있는 향기를 쫓아

끝에 도달하면 거기엔 네가 있을까

 

아직도 나를 사랑해라는 말은

끝이라는 파도에 쓸려

보여질 틈 없이 사라질까

다가가지 말걸 그랬어 이 바다는

몰랐어 용기보다 후회가 더 빠르게 차올라

 

푸르던 시간을 지나

그때처럼 여기에 서 있다

 

텅 비었던 대지에

너의 모습 의미를 새긴다

 

결국 우린 억지로 서로를 피하지만

언젠간 맞닿게 해줄 거야 이 미세기가

 

발끝에 닿는 물결에 덜컥 겁이나

그때처럼 너라는 물결에 젖을까

해 뜨기 전 6시 돌아가야만

이젠 차가워진 기억을 피할 수 있어 난

 

아직도 나를 사랑해라는 말은

끝이라는 파도에 쓸려

보여질 틈 없이 사라질까

다가가지 말걸 그랬어 이 바다는

몰랐어 용기보다 후회가 더 빠르게 차올라

 

푸르던 시간을 지나

그때처럼 여기에 서 있다

 

텅 비었던 대지에

너의 모습 의미를 새긴다

 

결국 우린 억지로 서로를 피하지만

언젠간 맞닿게 해줄 거야 이 미세기가

 

다시 차오를 시간

너를 보러 갈 수가 없다

 

텅 비어있는 대지에

크게 외쳐봐 보고 싶다

 

결국 나는 억지로 그대를 피하지만

언젠간 맞닿게 해줄 거야 이 미세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