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곳에 우리 둘만 남았고

서서히 차오르는 물결은 우릴 밀었어

지나가는 꽃게들 브이를 하며 약 올리고

거대한 짐승처럼 갯바위가 째려보네

 

어쩌지 우리는 오늘

이 섬에 갇혀 버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려

다시는 없을 순간이야

 

어쩌지 우리는 오늘

이 섬에 갇혀 버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려

다시는 없을 순간이야

 

온통 검은 바다와 흩뿌려진 별빛들이

비현실적인 상황

세상은 알 수 없잖아

크게 소리치고 발가벗고 뛰어

아무도 우릴 못 봐

꿈결 같은 해방 속

 

오직 너와 나

오직 너와 나

오직 너와 나

오직 너와 나

 

어쩌지 우리는 오늘

이 섬에 갇혀 버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려

다시는 없을 순간이야

 

어쩌지 우리는 오늘

이 섬에 갇혀 버렸어

새로운 세상이 열려

다시는 없을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