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단 말이야

러브 에피소드

네가 돌아서던 날

난 아무 말도 못 했어

붙잡고 싶은 마음에

그저 멍하니 서 있었어

 

 

너 없는 하루가

이렇게 길 줄 몰랐어

그땐 그냥 당연해서

사랑인 줄도 몰랐어

 

 

사랑한단 말이야

정말, 너 하나였어

웃고, 걷고, 버티는 날

네가 만들어줬던 거야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그 말, 해주고 싶어

사랑한단 말이야

 

 

내가 너무 무심했지

표현에 서툴렀으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

그게 너를 밀어낸 거야

 

 

사랑한단 말이야

다시 돌아와 달란 말 아냐

이 말 하나

그냥 묻히게 두고 싶지 않아

너는 잊었겠지만

난 아직도 기억해

사랑한단 말이야

 

 

문득 내 생각이 난다면

그땐 이 말을 떠올려줘

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남아 있다는 걸

 

 

사랑한단 말이야

끝까지 하지 못한 말

내가 가진 전부로

한 사람을 사랑했단 말이야

다시 볼 수 없어도

진심이었단 걸

알아줬으면 해

 

 

다시 말해도

사랑한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