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모씨

아무도 없는 섬 같아

니가 없는 이 곳은

너는 내게 기다리지 마라

말했지만

나는 너를 기다리네

기다리면 네가 다시 올 것만 같아

아직도 널 기다리네

 

발자국 따라 걷다 보면

너의 흔적 찾을 수 있을까

너는 내게 쫓아오지 마라

말했지만

나는 너를 찾아 헤매네

어디선가 길을 잃은 널 만날까 봐

 

너를 아무리 불러봐도 내게 돌아오는 건

작은 이 섬을 가득 채운 쓸쓸한 메아리 뿐

 

아무도 없는 섬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