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주예인

어제보다 나은 건 없지만

딱히 나쁜 일도 없었어

창밖 하늘은 흐렸고 내 마음도 그랬어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어딘가 닿지 않아도

오늘을 넘긴 나에게

위로의 손길이 되어줘

끝없이 펼쳐진 숲이 내 마음 같더라

 

SNS는 조용히 닫아두고

아무도 없이 걸었지만

괜찮아 지금은

나와 단둘이 걷고 싶었어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어딘가 닿지 않아도

오늘을 넘긴 나에게

위로의 손길이 되어줘

끝없이 펼쳐진 숲이 내 마음 같더라

 

누구보다 빠르지 않아도

나는 나대로 괜찮은 거야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끝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나를 안아주면

그걸로 충분해

꼭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