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최인경

대체 무슨 마음인 걸까 넌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이게 뭐라고 자꾸 이렇게

맘이 기울어져 또 너에게

이리저리 정신 차릴 수가 없게 하네

 

아주 가끔 네가 더 다가오는 듯해도

다시 너는 아무 일 없단 듯

가볍게 선을 그어

 

우리 조금 더 가까워지면 사랑이 될까

살짝 기울어진 균형처럼

아슬한 우리 사이

 

매일 너의 마음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날 좀 봐

중심을 잃어버린 듯한 너와 나의 시소

 

넌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네 한마디에 난 올라가고 내려앉아

늘 무거운 쪽은 너야

언제든 떠날까 봐

네 눈치만 보네

 

이게 뭐라고 자꾸 이렇게

맘이 흔들어져 또 너에게

이리저리 정신 차릴 수가 없게 하네

 

아주 가끔 네가 더 바라보는 듯해도

다시 너는 아무 일 없단 듯

가볍게 선을 그어

 

우리 조금 더 가까워지면 사랑이 될까

살짝 기울어진 균형처럼

아슬한 우리 사이

 

매일 너의 마음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날 좀 봐

중심을 잃어버린 듯한 너와 나의 시소

 

우리 조금 더 가까워지면 사랑이 될까

잔뜩 기울어진 마음만큼

휘청거리는 사이

 

결국 너의 마음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날 좀 봐

중심을 잃어버린 듯한 너와 나의 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