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부리던 마법

조춘복씨

난 노을에 홀렸나

돌아가는 길의 바람에 들떠있나

굳이 멀리 걸어 듣고픈 노래를 골라

 

 

난 계절에 홀렸나

잠시 머물다 말 온도가 그리웠나

굳이 멀리 걸어 듣고픈 노래를 골라

 

 

난 느린 풍경과 걷다

끝에 걸린 해와 붉어진 구름 다

발걸음을 느려지게만든 마법을 부린 날

 

 

난 순간에 홀렸나

자동차 밑으로 도망 간 고양이와

다른 길을 들어 새로운 장소로 가

 

 

오 난 느린 풍경과 걷다

끝에 걸린 해와 붉어진 구름 다

발걸음을 느려지게만든 마법을 부린 날

 

 

내 귀에 걸어둔 곡과

얼굴에 닿는 바람과 꽃내음 다

발걸음을 느려지게 만든 마법을 부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