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줄래

고추잠자리

잘 모르겠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

바보같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렇지 뭐

 

무거운 어깨 누가 좀 덜어줄까

털어놓을 힘이 더는 없는데

 

날 기다려 주는 사람

단 한명만 있어준다면

남은 날

꽤 멋지게 살아볼테니까

 

앞으로 가라는데

아플 거 같기만 해

깜깜한 밤 눈 앞이 보이질 않잖아

 

겁에 질려 있을때

내게 다가와준 게

너라서 난 다시 갈 수 있어

같이 걸어줄래?

 

시간은 벌써

저 멀리까지 달아났는데

뒤쫓아볼까

도 해봤지만, 이미 늦었겠지 뭐 다 부질없어

 

떨고 있어 나 누가 좀 안아줄까

발 딛기 두려워, 멈춰서 있지만

 

날 기다려 주는 사람

단 한명만 있어준다면

남은 날

꽤 멋지게 살아볼테니까

 

앞으로 가라는데

아플 거 같기만 해

깜깜한 밤 눈 앞이 보이질 않잖아

 

겁에 질려 있을때

내게 다가와준 게

너라서 난 다시 갈 수 있어

같이 걸어줄래?

 

손만 내밀어줘

다른 건 필요없어

이순간 만큼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앞으로 가라는데

아플 거 같기만 해

 

겁에 질려 있을때

내게 다가와준 게

너라서 난 다시 갈 수 있어

 

날 믿어준 널 위해

앞으로 가야만 해

깜깜한 밤 네 눈이 빛나고 있잖아

 

내가 가야할 길에

꽃들이 필 수 있게

우리 손 절대로 놓지말자

같이 걸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