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Vocal 서형원)

도안 (DOAN)

언제든 다시 펼쳐볼 수 있게

여기 잠시 놓아둘게

우리의 이야기 사이에 어느새

자리한 책갈피

 

생각이 나면 열어볼 수 있게

잊지 않고 놓아둘게

그곳에 머물러 언제든 내 안에

남겨진 책갈피

 

언젠가 내가 힘이 들면

위로가 되었던 문장을

내게 다시 들려주겠니

그래 여기에 있었어

 

괜히 가끔은 펼쳐보게 되는

그 날의 너와 나 사이

덜 접힌 페이지처럼 선명하게

오래된 책갈피

 

언젠가 내가 힘이 들면

위로가 되었던 문장을

내게 다시 들려주겠니

그래 여기에 있었어

 

영원토록 머물 것 같던

너의 그 따스한 구절을

내게 다시 들려주겠니

그래 아직도 있었어 음

 

나에겐 네가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