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름은 형태로 남아

정새벽

그대

왜 자꾸 슬퍼 보여요

마음에 한가득

눈물이 고여

 

휘청이는 바다 가운데

쉼 없는 그대가

저 밑으로

저 밑으로 가요

 

우리 이름은

형태로 남아

아름다운 이들의 슬픔이 되고

 

너와의 파도는

실체로 남아

기쁨이 되고 절망이 되고

 

우리 이름은

형태로 남아

아름다운 이들의 슬픔이 되고

 

너와의 파도는

실체로 남아

기쁨이 되고 절망이 되고

 

지나간 추억들과

마음들이 모여

우리를 비추고

 

떠가는 이름들이 만나

바다에 모여

그대를 구할 거야

 

이 세상 어느 것도

네 이름을 대신할 순 없을 거야

같이 있자

 

이 세상 어느 것도

우리 둘을 대신할 순 없을 거야

같이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