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란 선물

정수민

포근한 방 안에

햇살이 그려낸

긴 그림자 하나

 

잠든 얼굴 곁에

작게 속삭이듯

혼잣말로 나를 달래고

 

따스한 햇살 한 줌

우리의 식탁 위엔

온기가 가득하네

 

두 손을 잡고 바람을 느끼고

느리게 흐르는 시간에 기대어

오늘이란 선물 같은 하루를

소중한 너에게 건네주네

 

 

잠든 숨결 따라

깊어진 마음의

작은 떨림 하나

 

네 손길 따라 툭

스며든 향기에

가만히 난 미소를 짓네

 

낯선 길을 따라서

조심스런 걸음에

설렘이 번져가네

 

두 손을 잡고 바람을 느끼고

느리게 흐르는 시간에 기대어

오늘이란 선물 같은 하루를

소중한 너에게 건네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