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난

가엘(에코비)

아무 말 없이 웃던 너

그 웃음에 난 기대었어

어설픈 내 말투까지

다 괜찮다 믿었었지

 

하지만 넌

조금씩 멀어졌고

난 그걸 몰랐던 거야

 

너에게 난 어떤 사람이었을까

잠시 스쳐간 따뜻한 기억일까

나는 진심이었는데

넌 다르게 느꼈던 걸까

 

같이 걷던 밤거리

작은 말에도 웃던 너

그 순간들이 아직도

내 안에 그대로인데

 

그날 이후

내게 남은 건 너 하나

너는 나를 잊었을까

 

너에게 난 아무 의미 없었을까

잠깐 머물다 사라진 사람이었나

나는 아직도 너인데

넌 지금 어디쯤일까

 

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남아 맴돌아

한 번쯤은 기억해 줄까

 

너에게 난 끝내 모른 척한 맘

말하지 못해 멀어진 사람일까

내겐 여전히 너인데

넌 모르겠지, 너에게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