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함지우

안녕, 이 마음 오래 되었어

눈 가린 채

불꺼진 밤 떠오르는 꿈

너로 가득해

 

그럴 때면 좀 부끄러워

잠시 빛나던 나의 별처럼

 

그 순간의 감정은 지울 수 없어

어질 어질 아지랑이 같아

초라한 걸음 늘 네 앞에선

어질 어질 난 어지러운 걸

어질 어질 난 어지러운 걸

 

멍하니 날 안개 속에

엉켜놓은 채

끝나지 않는 노래처럼

네가 흐르네

 

눈을 뜨면 비가 내려서

아무도 없는 공간에 젖어

 

그 순간의 감정은 지울 수 없어

어질 어질 아지랑이 같아

초라한 걸음 늘 네 앞에선

어질 어질 난 어지러운 걸

어질 어질 난 어지러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