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diary

나나시

괜찮을까?

내일이란 거 말야

어, 그렇긴 한데

애써서 붙잡지 않아도 괜찮을까?

해가 뜨고 나면

똑같이 굴잖아

세상이란 건 항상

세상...

 

입천장이 다 까졌네

어제 먹은 라면이 좀 많이 뜨거웠나

창가에 둔 손바닥만 한 생수가

토라진 듯 꽁하고 얼었어 밤새 무서웠나

해줄 게 없어 미안하네

생각 없이 목을 비튼 후 내 입가 안에

왜라는 물음엔 대답 못 해

한 번도 질문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으니

항간엔 이렇겠지, 혹은 저렇겠지

내가 천이라도 된 듯 다 맘대로 잘라낸 다음

꿰매주기라도 하던가

차라리 잘라주기라도 예쁘게 잘라가던가

재단당한 삶의 결과는 난도로 끝이 나고

모두 이곳을 아는 듯 파지만 메꾸지 않어

쉽게 말하더라고, 꿈도 꾸지 않냐고

빌릴 수도 없는 꿈을 난 괜히 꾸지 않어

 

괜찮을까? (도대체 뭐가?)

내일이란 거 말야 (오늘은 어쩌고)

어, 그렇긴 한데 (생각이란걸 좀 해)

애써서 붙잡지 않아도 괜찮을까?

 

괜찮을까? (해가 뜨고 나면)

내일이란 거 말야 (똑같이 굴잖아)

어, 그렇긴 한데 (세상이란 건 항상)

애써서 붙잡지 않아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