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장혜리

하늘의 구름이 왠지 널 닮아

한참동안 바라보다 눈물이 났어

한껏 손 뻗어도 닿질 않는

저 구름이 마치 내 맘과 같았어

내가 닿을 수 있게

비가 돼 내렸으면

눈물로 비워진 내 맘속에

널 채울 수 있게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화창한데

널 닮은 구름이 흩어져 간다

밤 하늘 먼 별빛 왠지 널 닮아

한참동안 바라보다 눈물이 났어

한껏 손 뻗어도 닿질 않는

저 별빛이 마치 내 맘과 같았어

내가 닿을 수 있게

유성이 내렸으면

까맣게 채워진 내 맘속에

널 채울 수 있게

오늘따라 밤은 왜 금세 주는 듯 한데

널 닮은 별빛이 희미해진다

숨 가쁘게 뛰어보면 혹 잊혀질까봐

아무리 달려봐도 너만 차오르는걸

멍하니 하늘만 또 바라봐

내가 닿을 수 있게

비가 돼 내렸으면

눈물로 비워진 내 맘속에

널 채울 수 있게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화창한데

널 닮은 구름이 흩어져 간다

오늘은 유난히 네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