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아

천서현

 

소슬한 침묵 속에 은밀히 사랑을 나누자

자그만 틈 사이로 무람없이 사랑할 수 있는데

 

다정한 책망 따위 모두 금방 부서져버려

해석할 필요 없는 단정한 목소리로

 

사실 더는 미뤄볼 수 없는 일

바투 다가온 우리 둘의 게임

 

가쁜 호흡 사이로 예를 들면 가벼운 농담 같은

 

소슬한 침묵 속에 은밀히 사랑을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