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딴 생각해 (With 배가연)

맥스밀리언 지너스

바보같다 하겠죠 이런 나를 본다면

우리 헤어지던 날 너와 했었던 약속은

지키지 못하며 살고 있어

 

벚꽃잎이 예쁘게 날리던 봄날에

너와 함께 갔던 그곳에

눈내리던 날 함께 맞으며 걷던 가을길

오늘도 나 걷고 있어

 

난 니가 없는 하루 그저 한숨뿐이야

못하던 술을 자주마셔 요즘

이런 내 모습 넌 제발 모르길

 

 

차가운 공기에 내 마음 씻어봐도

너는 선명해지는걸

파란 하늘 이젠 모두 사라져 버렸어

내 마음도 저 하늘 같아

 

넌 내가 없는 하루 몇 번이나 웃을까

무표정 날 보며 내 친구들 걱정해

너도 조금만 나와 같기를

난 니가 없는 시간 그저 막막한 한숨만

요즘 나 술이 늘었는지

취하는 이유를 알게 됐어

이런 내 모습 넌 제발 모르길

 

그렇게도 힘들던 나의 아침은

점점 익숙해져만가고

하지만 너를 잊겠다는 그 약속 하나만은

난 정말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이제 너에겐 내 모습 조금씩 무뎌질까

오늘도 역시 바보처럼 난 문득 잠깐 딴 생각해

잠에서 깨면 너의 생각뿐

 

너와 함께 했던 순간 나 처음으로 살아봤는데

행복했던 기억은 처연한 모습으로

제발 남지 않기를

제발 남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