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아리 (mix for love edit)

김일두

깊은 밤 깊고 짙은 밤에

숨겨 둔 어두운 마음

이제는 나 조차 질색인

혼들이 튼 또아리

 

아직도 아니 여전히

잠자코 그득한 미련 미련

 

봄에 오후 두 시

얽히고 설킨 닻줄

 

자다 손 뻗어 부른 이름

차라리 꿈이었으면

자다 두 손 뻗어 부른 너의 이름

차라리 꿈이었으면

 

지독하게 슬픈 꿈

그저 웃고 말 그런 꿈

 

삼킬 수 있으려나 이 운명을

 

하물며 쓰다 만 편지

누르다 만 숫자들

흐르다 만 눈물들

 

깊은 밤 깊고 짙은 밤에

또아리 튼 마음

내 마음 또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