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야기

민채영

창밖을 살아서 무엇하나

바깥이 뜨거워 난 몸이 아파요

안녕

안녕히

안녕히 주무세요

 

창 안에 살아서 무엇하나

밤이 길어서 난 몸이 아파요

안녕

안녕히

안녕히 주무세요

 

청소를 하자

담배를 태우자

얼음을 얼리고

짓누르며 살자

여름이 가네

 

여름이 가네

여름이 가네

 

인사를 해, 무색하리만 치

여름이 가네

여름이 가네

 

창밖을 살아서 무엇하나

바깥이 뜨거워 난 몸이 아파요

안녕

안녕히

안녕히 주무세요

 

창 안에 살아서 무엇하나

밤이 길어서 난 몸이 아파요

안녕

안녕히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