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몽이상

낙원 (NAKWON)

힘차게 발을 딛던 때가

까마득해 차마 언제인지도 모를 때쯤

시간은 내 손목을 채가

억지로 내일로 걸어가게 해

 

스르르르 또 잠에 들겠지

스르르르 또 잠에 들겠지

하는 수 없이 감은 두 눈에

오늘도 나는 꿈을 꾸겠지

 

기억해 줘

왜 이리 오래 걸렸어

나 너만 기다렸어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어

 

힘을 내줘

참고 또 참고 참았던

어제를 떠올려줘

포기치 않을 거라 믿고 있었어

 

들숨에는 불안을 삼키고

날숨에는 불평을 뱉겠지

꾸역꾸역 날 씹어삼키며

무서워도 끝까지 걷겠지

 

기억해 줘

왜 이리 오래 걸렸어

나 너만 기다렸어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았어

 

힘을 내줘

참고 또 참고 참았던

어제를 떠올려줘

포기치 않을 거라 믿고 있었어

 

기억해 줘 기억해 줘 기억해 줘

힘을 내줘

참고 또 참고 참고 참고 참았던

어제의 그 눈물을 잊지 말아 줘

 

우린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다른 시간을 달리며 서로를 아프게 했어

우린 서로 다른 시간을 달리고 있는데도

같은 곳만 바라보며 서로를 숨 쉬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