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맴도는

낯선 언어의 꿈

숨결보다 더 얇은

그 기억의 입김

 

나는 자꾸 희미해져 가

이름조차 사라져가

 

유리벽 안 쪽에서

내 그림자만 자라나

말 없는 파도 위로

생각들이 흘러

 

나는 자꾸 잊혀지고

나는 자꾸 잊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