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을

태윤(TAEYOON)

나는 가끔 느린 사람

마음의 단어를 고를 땐

두고두고 덧칠하다

어느새 사라진 노트처럼

저 혼자 간다

앞만 보고서

나의 꿈은 어딨을까

계절 사이 흘러갔나

그리움과 고민 사이

보통의 하루를 안고서

사랑이란 이유 안에

우리 마음 단단히 채운다

지나고 나면

사라질 것들

나의 꿈은 어딨을까

계절 사이 어디 숨어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