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노래

강균성(노을)

잠든 밤을 깨우는

빗소리가 점점 들려와

 

우리 걷는 이 길은

작은 떨림 들로 퍼져가

 

넌 울리는 비와 같아

이 노래처럼

내 맘에 내려

 

난 메마를 틈도 없이

저 안개처럼

네 맘에 맺혀

 

땅을 적신 이 비는

경계 없이 멀리 번져가

 

밝게 개인 하늘은

이 선율에 맞춰 피어가

 

넌 울리는 비와 같아

이 노래처럼

내 맘에 내려

 

난 메마를 틈도 없이

저 안개처럼

네 맘에 맺혀

 

꿈을 꾸듯 너의 품에

물들어

 

멍든 구름 어느새

흩어져

 

넌 울리는 비와 같아

이 노래처럼

내 맘에 내려

 

난 메마를 틈도 없이

저 안개처럼

네 맘에 맺혀

 

넌 기다린 비와 같아

이 숨결처럼

내 맘을 채워

 

난 사라질 틈도 없이

저 물결처럼

네 맘에 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