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안녕(Last Good-bye)

규현 (KYUHYUN)

눈물 쏟으며 거창하게 서로 이별할 수 있음이

축복이라 느껴진다

나의 이별은 혼자서 보잘것없이 치러지는데

이별했다고 따뜻하게 위로 한번 받을 수 있음이

사치라고 느껴진다

나의 사랑은 아무도 모르게 접어야만 하는데

 

참 오래도 끌어왔다

시작에도 마지막에도 어차피

혼자였을 것을 돌아보니

 

너무 초라했던 고단하기만 했던 내 사랑

헛된 기대와 잦은 실망에 지쳤을 내 사랑

혼자 이별하는 날 뭐든 해주고 싶지만

가엾은 내 사랑 마지막까지도

 

너무 초라하다 보잘것없이 저문다 내 사랑

마지막이라도 웃을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해줄 수 있는 전부라곤 안녕

네게 고작 안녕

 

참 오래도 미뤄왔다

나만 아님, 나만 놓으면 이렇게

쉽게 끝날 것을 돌아보니

 

너무 초라하다 보잘것없이 저문다 내 사랑

마지막이라도 웃을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거라곤 해줄 수 있는 전부라곤 안녕

네게 고작 안녕

 

작별 인사였었는데 넌 해맑게 웃어주네

그 미소를 바래왔는데 오늘은 아프다

 

우리 어디서든 언제든 다시 마주치겠지만

이게 마지막 인사란 것도 나는 잘 알기에

쉽게 뱉지 못한 말 떨어지지 않았던 그 말 안녕

이젠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