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너의 기억 (My thoughts, Your memories)

규현 (KYUHYUN)

어느새 너를 떠나 보내고

몇 번의 계절이 지나갔어

죽을 것처럼 아파했던 가슴도

조금씩 무뎌져 괜찮아지더라

너 아닌 다른 누군가

내 안에 담아보려 했지만

누굴 만나도 지독하게 사랑하던

예전의 내 모습은 없더라

많이 웃고 울던 그 시절 우리 둘

술 한잔에 묻어주려는 친구들

멋쩍은 듯 고개 숙여 웃고 마는

지금 우리는 그때를 잊은 걸까

바보 같던 내가 너무 어렸던 내가

밀어냈어

그게 널 위한 일이라 생각했어

조금만 조금만 더

널 늦게 만났더라면

어쩌면 헤어지지 않았을까

여전히 너 하나

지우지 못한 걸 알면서도

붙잡을 수가 없는 나

나를 보고 잘 가라며

돌아서는 너의 뒷모습에

가슴이 시리다

오늘도 바래진 기억에

울다 지쳐서 잠이 들겠지

얼마나 더 차가운 많은 밤을

흘려 보내야 널 잊을 수 있을까

바보 같던 내게 너무 어렸던 내게

웃어주던 너는 내겐 꿈

이었고 전부였어

아파도 내 곁에서만

행복할 널 알았다면

어쩌면 헤어지지 않았을까

아직도 사랑하고 있었을까